일시 : 2022.03.20. 09:30 ~ 14:00
날씨 : 흐림 , 기온 : 7~11도 , 습도 : 71% , 바람 : 1m/s (북북서) , 기압 : 1020 hPa
태클1 : SSOCHI N M3 BC662L / Daiwa Alphas Air TW 8.6R
태클2 : ST.CROIX Victory The Jerk (VTC68MXF) / Shimano Scorpion 1000 6.2:1
태클3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 (F4-610K) / Daiwa '17 Tatula SV TW 6.3:1
조과 : 꾸앙
지난 주말 비온 뒤 날씨는 흐렸지만 괜히 또 기대를 갖고 배스를 만나러 길을 떠났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김해 대동면의 낙동강 일대입니다.
첫 번째 포인트
발앞에 석축이 잘 깔려 있고 수심은 약 1.5m, 물색도 수심도 적당해 보입니다.
빠른 탐색용 루어인 “스피너 베이트” 가 1번 타자입니다
봄이니 이쁜 핑크색 스커트 제품으로 던져 봅니다.
물가에도 이제 초록빛이 조금씩 움트고 있습니다.
석축 앞쪽을 크랭크 베이트인 다미끼사의 DC-100 루어로 긁어보다가
물 속에 잠긴 그물에 걸려 이만 바이바이 해줬습니다.
이 녀석인데 고기는 한 마리도 데리고 오지 못하고,
이렇게 영정사진을 남기고 무심하게 제 곁을 떠나버렸네요
갈대는 바람에 휘날리고 제 마음속 희망도 그렇게 흩날려 갑니다.
물가에 삭은 수초 사이에서도 긴긴 겨울을 보내고 이렇게 새로운 생명의 움직임이 움트고 있었습니다.
아직 쉘로우(연안)에 고기는 붙지 않은 것 같아 산란을 위해 덩어리가 붙을만한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움푹 들어간 홈통 지형에 바닥은 완만한 모래가 퇴적되어 나가다
급격하게 떨어지는 브레이크 라인도 있고
조금 더 나가면 큰 바위들도 물 속에 있으니
산란을 위한 장소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네.
그건 배스 생각이 아니고 제 생각이죠.
하!~
물 속 생명의 기척은 전혀 없고,
하늘 위에는 뒤늦게 철새 한 무리가 대형을 이루어 어딘가로 날아갑니다.
철수하면서 주차해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잠시 더 던져봤지만 반응이 없기는 매한가지!
그냥 집에나 갈까? 말까?
어디로 가야하나?
지도 어플을 띄우고 고민하다 서낙동강과 수로가 만나는 합수 지점으로 점프합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아직 본강은 어려운 것 같으니
수심이 얕은 수로에 애들이 들어와 있지 않을까?
날씨가 추울 때는 수심이 얕은 곳이 태양에 의한 복사열로 빨리 데워지니
고기도 따뜻한 곳을 찾아 수로쪽으로 들어올테고,
여차하면 깊은 곳으로 도망갈 수 있는 합수지점이
배스입장에서 좋은 입지 여건이 될거라는 과학적인 접근을 해 봅니다.
어렵습니다.
추워요.
길가에 곱게 핀 수선화 너는 내 맘을 아니?
그래요.
또 꽝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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