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밀양 덕곡저수지 산책 및 낚시
지난 일요일은 밀양시 부북면의 덕곡저수지에 다녀왔습니다.
일시 : 2022.03.27. 07:30 ~ 12:00
날씨 : 맑음 , 기온 : 16도 , 습도 : 79% , 바람 : 0m/s (남서) , 기압 : 1013 hPa
태클1 : SSOCHI N M3 BC662L / Daiwa Alphas Air TW 8.6R
태클2 : ST.CROIX Victory The Jerk (VTC68MXF) / Shimano Scorpion 1000 6.2:1
태클3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 (F4-610K) / Daiwa '17 Tatula SV TW 6.3:1
태클4 : DOYO Urano 702H / DOYO Ragnar 7.5:1
조과 : 1수
밀양의 덕곡지의 포인트 정보는 지난 글을 참고하세요.
덕곡회관쪽에 주차를 하고 저수지 쪽으로 진입을 했는데요.
여기 도로가 좀 바뀌었네요.
포장된 넓은 도로가 생겼더라고요.
엥? 물 다 어디갔죠?
아무리 올 겨울 가물었다고 하지만,
평소보다 수위가 1m 이상 줄었습니다.
지금쯤 연안으로 큰 녀석들이 나와서 산란을 준비해야 하는데
물이 너무 많이 빠져서 바닥이 훤히 보이고 물도 너무 맑습니다.
집에 와서 수위를 확인해 보니 저수율이 49% 였습니다.
작년에는 99%였는데 왜 이럴까요?
2021.06.03 - [낚시이야기/낚시 관련 정보] - 모바일에서 저수지 수위 정보확인 방법(농업기반시설관리)
일단 왔으니 뭐라도 던져보긴 하는데, 답이 없어 보입니다.
상류 쪽에 수위가 줄었으니 상대적으로 깊은 하류 제방쪽으로 바로 가려다가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 보기로 합니다.
다음 지도에서 찍어보니 대략 2km 정도 되네요.
오르락 내리락 들락날락 했으니 좀 더 걸었을 겁니다.
덕곡지는 물 속에 잠긴 큰 나무들이 마치 아마존 같은 느낌이 나서 좋습니다.
헌데 지금은 물이 너무 많이 빠져 뿌리까지 훤히 다 드러나 있네요.
작년인가 재작년 여기 물 속에 쓰러진 나무 아래에서 덩어리 구경을 했었지만,
이번에는 고기 구경도 못 해 봤습니다.
물이 빠졌을 때 좋은 점이라면,
평소 보이지 않던 바닥 지형이 드러나기 때문에 고기들이 붙을 만한 자리를 봐둘 수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물이 차오르면 봐뒀던 자리 근처로 루어를 던져서 공략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게 오늘은 아니라는 거지..
데이터 낚시의 시작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여기저기 던져 보지만 별 기대는 없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붕어조사님도 제법 보이고 풍경도 더 좋습니다.
아마 저기 계신 붕어조사님들도 이 수위에 고기를 잡으려는 목적은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얕은 곳은 청태가 보이고 바닥은 밋밋합니다.
그나마 고기라도 있을 것 같은 수초 사이사이를 루어로 뚫고 올 수 있도록 운영해 봤지만, 생명체의 움직임이 없습니다.
제방쪽으로 가는 길에는 대나무도 보이고, 바닥도 잘 정비되어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실제 낚시 중에 산책하시는 분들도 제법 보였습니다.
하류 제방쪽에는 작은 수문을 새로 만들었네요.
이 수문 공사를 위해 저수지 물을 뺀 거 같기도 합니다.
곧 농번기가 되면 물을 빼서 주변 논에 물을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는 저수지에 물을 가득 채워 놓는 시기입니다.
일부러 물을 뺄 이유가 없죠.
예상했던 대로 하류쪽이 수심도 좀 더 깊고 물색도 괜찮습니다.
네꼬리그를 채비해서 전방에 캐스팅!
슈웅~
루어가 물속에 가라앉으면서 라인도 같이 딸려 들어갑니다.
일직선으로 잘 떨어질 수 있게 라인을 같이 조금씩 내어줍니다.
수심은 2m 남짓 될 거 같은데 계속 들어갑니다.
이상합니다.
내어주던 라인을 멈추고 로드(낚싯대)를 살짝 들어보니 뭔가 묵직합니다.
일단 챔질!
폴링 바이트닷!
약한 태클이라 요리조리 손맛 즐기면서 건져냈습니다.
떨어지는 루어를 물 속에 있던 배스가 바로 낚아 챘네요.(폴링 바이트)
고기가 있는 포인트에 잘 던진 거 같습니다.
떨어지는 루어를 바로 받아 먹어버리면 입질을 파악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지 없이 목샷(바늘을 삼킴)이 났더라고요.
열심히 수술 집도 후 잘 보내줬습니다.
제방 석축 구간입니다.
이 구간에도 물 속에는 수초가 보이는데, 물이 맑아 고기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더라고요.
일단 수초에 숨어 있을 녀석들이 있을까 싶어 수초 위주로 공략해 봅니다.
프리리그 채비로 멀리 캐스팅 후 수초 부근까지 천천히 긁어오는데,
갑자기
툭툭!.. 쭈욱~!
과감한 바이트가 들어옵니다.
로드를 젖히면서 훅킹!
릴에 감겨 있던 라인이 찌이익 ~ 하면서 드랙이 풀립니다.
끌려 오던 고기의 저항이 커지더니 수초에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강한 태클(H대)을 믿고 강제로 끌어냈더니,
슈웅~
물고기 입에 살짝 걸렸는지 채비만 허망하게 날아옵니다.
긴 석축 구간을 다 던져볼 수는 없고,
위에서 편광 선글라스로 물속에 수초나 지형이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는 곳만 찾아서
몇 곳 더 던져 봤지만 입질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석축 구간을 지나면 물 속에 큰 나무들이 뿌리까지 물 속으로 들어가 있어
좋은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는 포인트가 이어집니다.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몇 군데 있긴 한데,
시간도 늦었고 피곤해서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
주차해 놓은 곳으로 가다보니 밸리 보트를 탄 앵글러 한 분께서 철수하고 있었습니다.
보트 펴고 접는 것도 힘들텐데,
별로 가망이 없어 보였는지 생각보다 조금만 낚시를 하시고 나오시네요.
집에 와서 전화기만 쳐다보고 있는 아이들 반강제로 데리고 나와 동네 한 바퀴 하였습니다.
토요일 비온 뒤 일요일부터 갑자기 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에 한 차례 비가 더 오고 주말(4/2일)이 되면 끝물일 것 같아요.
저는 벚꽃도 좋지만, 작은 꽃들이 풍성하게 꽉 차 있는 조팝나무꽃도 참 좋더라고요.
오랜만에 낚싯대 4대에 태클박스 들고 저수지 한 바퀴 하고
동네 한바퀴까지 했더니 많이 피곤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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