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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야기/릴 로드 정보

베이트 피네스릴 대표! 다이와 알파스 에어 TW 7.1L 정비 오버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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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베이트릴 정비를 해볼까 합니다.

정비 의뢰가 들어왔거든요.

전문적으로 하는 건 아닌지라 그냥 열어서 닦고 구리스칠만 합니다.

 

 

어쨌든 오늘 열어 볼 제품은 다이와 사의 대표적인 베이트 피네스릴!

알파스 에어 TW 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릴은 동일 모델의 8.6:1 기어비 모델인데,

다이와에서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그 이듬해에 21년 말 7점대 기어비의 모델을 출시하였습니다.

 

릴에서 기어비는 단순히 릴의 핸들을 한바퀴 돌렸는데 감기는 라인 길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물론 그런 뜻은 아닙니다.)

릴마다 다르지만 대략 8.6:1 은 핸들을 1바퀴 돌릴 때 86cm 정도 감긴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알파스 릴은 좀 더 적게 감깁니다.

8.6:1은 75cm, 7.1:1은 62cm 가 감긴다고 하네요.

 

 

 

오랜만에 정비용품들을 세팅하였습니다.

물티슈와 구리스, 오일, 각종 드라이버와 공구들

 

 

 

목욕탕에 가서 몸무게 재어보듯

릴도 씻기 전에 체중계에 올라가 봅니다.

라인 감은 상태로 163.5g  

작고 가볍습니다.

 

 

참고로, 최대한 자세히 찍어 사진이 좀 많습니다. 

 

라인 방출구는 다이와 만의 TWS(T-Wing System) 방식

 

 

먼저, 핸들부분 나사부터 풀고, 상단 빨간 애(핸들 리테이너) 빼내준 뒤 가운데 핸들 너트를 돌려서 풀어줍니다.

 

 

 

 

핸들 내부의 나사들은 좌핸들 모델은 반시계방향이 아닌, 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풀어줘야 합니다.

저는 우핸들을 사용하고 있어 이 부분이 은근 헷갈립니다.

 

 

 

분해 순서와 방향에 유의해서 바닥에 차례차례 하나씩 내려 놓습니다.

 

 

 

반대쪽 뚜껑은 하단에 LOCK 레버를 반대쪽으로 밀어준 다음 뚜껑을 그냥 옆으로 당겨서 빼낼 수 있습니다.

많은 릴들이 위나 아래 방향으로 살짝 비틀어서 빼내주는데

알파스 릴은 그냥 Lock 레버만 제끼고 뚜껑을 열면 됩니다.

 

 

 

 

피네스릴의 핵심부품, 낚시줄이 감기는 "스풀" 입니다.

베어링에 오일이 과하게 묻어 있는게 확인됩니다.

뭐든 과하면 모자람만 못합니다.

오일은 한 방울만 톡! 떨어뜨려 주는 게 좋습니다.

 

 

 

 

스풀 분리 후 몸체 안쪽에 보면 3개의 육각 나사가 있습니다.

이 나사를 풀어주면 핸들쪽 커버를 개봉할 수 있습니다.

 

 

 

커버를 빼기 전에 매커니컬 브레이크 뚜껑을 열어 T 자 모양의 플라스틱 핀도 함께 분리합니다.

 

 

 

 

살살살살 흔들어 주면서 커버를 열어 주세요.

 

 

 

 

메인 기어 축이 들어 있던 저 구멍 안에는 "원웨이 베어링" 이 들어가 있습니다.

핸들이 한쪽 방향으로만 돌아가도록 해주는 One Way 베어링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메인 기어에 구리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다이와 릴들은 출고할 때 구리스를 많이 도포하지 않는 것 같아요.

 

 

 

메인 기어 기둥에 꼽혀 있는 부품들은 하나씩 들어서 빼주시면 됩니다.

드랙패드, 메인 기어 등

드랙패드에 무얼 발라놓는 건지 마치 밥풀 같은게 묻어서 굳은 것처럼 하얗게 묻어 있습니다.

제 릴도 그렇던데 출고 때부터 뭔가 바르는 것 같네요.

 

 

 

스풀 축이 들어가서 돌아가도록 해주는 피니언 기어는 위에 작은 스프링 두개를 빼고,

살살 들어올려서 분리합니다.

 

 

 

하얀 구리스가 묻어 있는 피니언 기어

피니언 기어와 클러치판 그리고 스프링 2개

 

 

메인 기어가 꽂혀 있던 이 기둥은 하얀색 톱니를 돌려서 아래쪽 나사가 보이도록 맞춰준 후

두 개의 십자 나사를 풀어주면 분리가 됩니다.

 

 

아래쪽엔 마찰을 줄여주는 납작한 황동색 동그란 판이 두개 겹쳐져 있습니다.

 

 

 

 

라인 방출구 커버 분리

프런트 커버는 양쪽 나사를 하나씩 풀어준 후 앞으로 빼내면 나옵니다.

 

 

 

간단한 정비는 사실 이 정도만 분해해두고 닦고 조이고 기름쳐도 됩니다.

 

 

 

늦은 밤이라 조금 고민되더라고요.

피곤하기도 하고, 제 것도 아닌데 대충 할까.. 하고..ㅋ

 

 

그래도 앞쪽 웜 샤프트와 레벨 와인더는 가장 오염이 잘 되는 부분이니 이 녀석까지만 빼 보기로 합니다.

레벨 와인더 아래 틈으로 뾰족한 핀 같은 걸로 넣어서 고무 O링을 먼저 빼내 줍니다.

 

 

그 다음 안쪽에 작은 핀을 옆으로 빼내줍니다.

 

 

그러면 레벨와인더 파여진 홈에 걸려 있던 저 부품(PAWL)을 뺄 수 있습니다.

쟤가 빠지면 TWS 라인 방출구는 자유롭게 좌우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오일이 묻어 있어 쉽게 안 빠질 수 있는데요.

핀셋으로 잘 잡아보거나 바닥에 툭툭 쳐서 빼내면 됩니다.

 

 

 

이제 메인기어가 있던 측면에 하얀 톱니(웜 샤프트 기어)

그 위에 고정된 e링을 얇은 도구를 이용해 옆으로 밀어서 빼줍니다.

 

 

 

톱니가 빠지면 플라스틱 까만 베어링에 들어가 있는 웜샤프트 축이 보입니다.

 

 

 

반대쪽 e링은 굳이 뺄 필요없이 웜 샤프트 통으로 잡고 살살 빼내 줍니다.

 

 

 

웜샤프트, 웜샤프트 기어, e링, PAWL, 와셔, 레벨와인더 핀, O링

이렇게요. 

 

 

웜 샤프트는 칫솔로 살살 세척

 

 

대충 분해는 완료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세심하게 하시는 분들은 릴 커버의 베어링부터 핸들까지 모두 다 분해하시던데

특별히 오염된 게 아니라면 굳이....

 

 

 

 

 

 

 

부품 명칭은 "PLATE"

 

그만 뜯을려고 했는데, 여기에도 오일인지 뭔지 많이 묻어 있어서 뜯어 봅니다.

나중에 조립하려고 보면 은근 방향이 헷갈리는 녀석입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사용하신 분께서 이 릴을 물에 한 번 빠뜨렸다고 하네요.

미리 알려주셨으면 완전 분해해서 세척을 했을텐데,

지금 사진을 다시 보니 다 뜯지 않은 게 살짝 후회됩니다.

 

 

 

썸바의 높낮이에 따른 내부 변화

 

 

 

핸들쪽 커버에 보면 와샤가 한장 있고,

(지난 번에 잃어버려서 식겁....)

 

 

구멍 안쪽의 주황색 플라스틱과 베어링은 꺼냈다간 낭패;;;

원웨이 베어링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들어간 부품들도 꺼내서 닦아줍니다.

 

 

다 안 뜯고 적당히 타협하려고 했는데, 계속 하나씩 더 뜯게 됩니다.

 

 

핸들 내부 부품(좌) / 메인 기어 부품(우)

 

메인기어 부품(좌) / 기어 쉬프트(우)
웜샤프트(좌) / 원웨이 베어링 부품(우)

 


 

 

 

 

이제 열심히 세척하고 닦아준 다음 구리스와 오일을 도포할 차례입니다.

저는 3가지 구리스와 1가지 오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1.09.14 - [낚시이야기/제품 후기] - RBG 구리스와 헷지호그 오일로 베이트릴 정비 오버홀

 

RBG 구리스와 헷지호그 오일로 베이트릴 정비 오버홀

낚시할 때 사용하는 베이트릴 정비 비용이라도 아껴보고자 자가 정비를 계속 해오고 있는데요. 출조횟수가 그리 많지 않다보니 1년에 2번 정도 하는 거 같습니다. 그간 아부가르시아 튜브형 구

eyehole.tistory.com

 

짧은 프링글스 통 짱!

고점도(RBG1), 범용(RCG1), 드랙구리스 별로 붓에 B,C,D 라고 네임펜으로 적어서 섞이지 않도록 사용하고 있습니다.

 

 

 

범용 구리스는 전체적으로 바디에 도포
웜 샤프트에도 범용 구리스 쓱쓱!~

구리스 바른 다음 하나씩 다시 조립해 줍니다.

 

 

 

메인 기어 기둥은 톱니 잘 돌려서 나사 2개 조여줍니다.

메인 기어 옆에 피니언 기어도 넣고요.

 

 

메인 기어에는 고점도(RBG1) 도포

 

차례차례 낑가주세요.

 

 

 

드랙 구리스는 최대한 얇게~

드랙 패드 양면에 붓을 이용해 드랙 구리스를 최대한 얇게 펴 바릅니다.

 

 

 

 

메인 기어 위에 원웨이 베어링 내부 동그란 원통 저 홈에 맞춰서 올려주고요.

 

 

베어링에는 오일을 톡!

뚜껑을 덮으려고 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프런트 커버를 안 꼽았네요.

메인 기어 넣기 전에 커버부터 결합했어야 했는데, 할 수 없이 다시 하나씩 들어내서 커버 결합!

 

 

 

다시 뚜껑을 덮고 안쪽에 육각 나사 3개를 조여 줍니다.

 

 

 

 

메커니컬 브레이크 뚜껑 안에 구리스 살짝 도포 후 T핀 넣고 닫아 줍니다.

메커니컬 브레이크는 완전 조립 후 스풀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만 조여 주면 됩니다.

 

 

 

베어링이 살짝 올라온 모습(좌)

원웨이 베어링 내부 원통 축이 드랙패드 위에 꼽힐 때 홈에 정확히 안 맞으면,

위에 보시는 것(좌측 사진)처럼 베어링이 살짝 올라옵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거의 없어야 합니다.

 

 

요 와샤는 방향이 뒤집혀도 안됩니다.

나머지 부품도 차례차례.. 2장 겹쳐진 와샤는 살짝 구부러져 있는데,

하나라도 뒤집어서 넣으면 안됩니다.

두 개가 쌍으로 대칭되게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분해할 때 순서 뿐만 아니라 부품의 방향도 유의해서 내려놔야 해요.

 

 

 

 

스타드랙 안쪽에도 구리스 도포하고요.

핸들 안쪽에 저 와샤는 구리스 때문에 핸들에 붙어 다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떨어져서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핸들이 움직이지 않게 수평으로 잘 눌러준 다음 너트 조립!

너트 조립할 때 전용 공구를 사용하는 게 좋고,

혹시 몽키로 돌릴 경우에는 핸들에 긁혀서 도색이 벗겨질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빨강 리테이너까지 넣고 볼트 조이면 조립은 끝!

 

오일은 절대 과하지 않게 한 방울만 떨어뜨려 줍니다.

스풀 축 양쪽 끝과 베어링 부분에 한 방울 씩!

 

 

웜샤프트 보호 커버 플라스틱 외부에 톡! / 핸들 노브 베어링에 톡!

 

드디어 끝났습니다.

밤 중에 힘들었네요.

혹시 알파스 에어 TW  정비가 처음이시거나, 베이트릴 정비하실 분들은 보시고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알파스 Air TW 부품도.png
0.20MB

부품도 첨부드리니 필요하신 분은 다운 받아 보셔도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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