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여행! 청도읍성 둘러보기
오랜만에 나들이를 계획하였는데 날씨가 따라주질 않습니다.
봄이 오는 것 같더니 갑자기 비가 며칠 오고는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미나리만 사서 돌아가기에는 아쉬워 청도읍내로 차를 몰았습니다.
2022.03.21 - [음식이야기/먹을만한 곳] - 청도 한재미나리로 봄내음 물씬! 미나리 삼겹살
청도군은
경상북도의 남쪽에 위치한 인구 약 4만명의 도시로,
반시와 미나리, 소싸움이 유명하고, 와인터널과 프로방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이자 화랑정신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루지도 생기고, 레일바이크 등 즐길거리도 많이 생겼던데,
날씨도 따라주지 않고 시간도 여의치 않아 청도읍성을 한 바퀴 둘러 보기로 하였습니다.
청도읍성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 103호로 청도군 화양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체 둘레는 약 1.88km, 높이는 약 1.65m 이며 동문,서문,북문이 있는데요
임진왜란과 여러 번의 화재로 소실되었다 여러 차례 개축하여 읍성을 유지하였고,
고종 7년(1870년) 남문을 건립하여 4문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제감정기를 거치면서 도시화와 도로개설로 대부분의 성벽이 훼손되어
현재는 북문을 위주로 성곽을 복원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주차는
서문 주차장이 넓어서 약 70대의 차량이 주차가 가능해 편리하며,
동문 주차장에도 약 25대 가량 주차가 가능합니다.
북문 바로 안쪽에는 화양읍사무소가 위치하고 있어 주말에는 이곳에도 주차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동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북문쪽으로 걸어가 보았습니다.
무인판매소에는 감식초(5,000원), 쌀눈+씨래기(5,000원), 강냉이(2,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물품대금은 빨간 아이스박스 통에 넣어두면 됩니다.
동문 방향으로는 석빙고, 향교가 있는데,
저희는 일단 북문을 기준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걸어 갔습니다.
북문 바깥쪽에는 태극무늬 같기도 한 S자 모양의 작은 연못이 있는데요.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수심이 얕아서 이건 무슨 논도 아니고 무슨 용도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공북루(북문)은
성문 밖으로 반원형으로 성벽을 돌출시켜 성문을 보호했던 옹성이 있으며,
북문루를 기준으로 좌.우측으로는 성벽 밖으로 네모 반듯하게 돌출시켜 쌓은 치성이 있습니다.
치성은 적을 관측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성벽을 돌출시켜 쌓은 시설로 곡성, 성두, 적대, 옹성으로도 불리웁니다.
청도읍성의 북쪽 성벽은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지형을 따라 일직선으로 쌓여져 있으며 그 길이는 약 470m 입니다.
이 구간은 2005년 지표조사 과정에서 성터 위에 집을 짓고 밭을 만들고
남은 성벽과 함께 북문루,치성 2곳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 성벽 주위의 땅을 사들여 2007년 ~ 2016년까지 성벽을 발굴조사하였으며,
2017년에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성벽의 쌓기법을 기준으로
남은 성벽 위에 성벽을 새로 쌓고 주변을 정비했다고 합니다.
화재와 일제감정기 시대를 거쳐 여러번 개보수를 해오다보니 그 시기에 따라 기초와 몸체의 쌓기법이 달랐다고 합니다.
북문의 반원 모양 옹성 안쪽에는 2층 구조의 북문루가 있습니다.
북문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구조로 지어져 있습니다.
북문루 2층 의자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니 옹성의 모습과 멀리 산능선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봄을 시샘하기라도 하듯 비바람이 불어대더니 어느 새 하늘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합니다.
형옥은
형벌을 집행하고 죄인을 구금하던 곳입니다.
전문가의 고증하에 2013년에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형옥의 구조는 원형의 담장 안에 남녀를 구분한 옥사1동과 관리사 1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형옥시설은 조선 세종 때 전국적으로 정비되었는데 형옥의 표준 설계도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였다고 합니다.
청도읍성 형옥의 위치와 형태는 각종 문헌 및 고지도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북쪽 성벽 밖에 복원하였습니다.
곤장을 맞은 죄인의 엉덩이가 빨갛게 달아 올랐습니다.
멀리서 보면 진짜인지 헷갈릴 정도로 리얼함을 연출해 놓았습니다.
괜히 곤장 맞는 모습만 보면 한 대씩 때려보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아는지
옆에는 친절하게 몽둥이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서문 주차장 가까운 곳에는 민속카페가 있어 마실거리와 먹을거리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파전에 막걸리 한 잔 하고 싶은 마음을 참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북문길을 따라 화양읍내로 들어 왔습니다.
언제적 건물인지 모를 슬레이트 지붕의 폐가도 아직 있네요.
어릴 때 석면 덩어리인 줄도 모르고 슬레이트 지붕에 고기 구워 먹곤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화양읍은 도시 전체가 아직도 예전의 그 감성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입니다.
다방도 많이 보이고, 이발소, 농협연쇄점(하나로마트)도 그 시절 그 느낌 그대로 입니다.
동문쪽으로도 좀 더 구경을 하고 싶었으나 미나리 삼겹살이 기다리고 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관람하기로 합니다.
하나로 마트 건너편에는 멋스러운 한옥카페 "화양연화"가 있었습니다.
노란 산수유가 피어있어 운치를 더해줬는데요.
찾아보니 요즘 떠오르는 카페라고 하네요.
화양읍에 있는 화양연화라니... 이름 한 번 잘 지었네요.
화양연화(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한 시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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