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만발한 양산 황산공원에서 가야진사까지 자전거 라이딩
주말 잘 보내셨나요?
지난 주말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좋더라고요.
그래서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왔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아,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양산 황산공원 쪽으로 가보았습니다.
- 황산공원
양산 황산공원은 낙동강변에 조성된 공원으로 넓은 부지에 생태공원, 캠핑장, 야구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황산공원 제일 동쪽 끝부분인 양산낙동강교 아래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출발하자마자 눈 앞에 펼쳐진 노란 유채꽃밭!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온통 유채꽃입니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으니, 제주도 유채꽃밭에서 돈 내고 사진 찍는 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마치 가을 논에 벼가 익어가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쪽보다는 더 위쪽 황산공원 캠핑장이나 강민호 야구장 위쪽에 많이 계셔서
오히려 여기는 한산해서 좋았습니다.
푸른 하늘에 시원한 바람도 많이 불어 연날리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바람이 없으면 열심히 연 들고 달리기 해야할텐데,
가만히 있어도 바람이 연을 하늘 높이 올려주더라고요.
저도 어릴 때 시골 논에서 신문지 오려서 밥풀 붙여서 연 많이 날렸는데 말이죠..ㅋ
4대강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은 부산 을숙도 하구둑에서부터 상주 상품교까지 이어지는 385km 구간으로
국내에서 가장 긴 자전거길입니다.
오늘도 무리하지 않고 중간중간 휴식도 취하며 천천히 달립니다.
건너편을 바라보니 지난주 본가에 밭 디비러 갔다 잠시 들렀던 매리교가 보입니다.
반대편 매리교에서 바라보는 자전거길 모습은 이렇습니다.
이 구간은 육지에 데크를 설치하지 않고, 강 위에 교각을 세워 데크를 설치하였습니다.
바닥 보면서 달리니 아래 물이 보여서 은근히 무섭습니다.
원동 화제천을 지납니다. 대약 6km 정도 달렸네요.
서룡공원에는 푸드트럭도 있습니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습니다.
자전거길로 강변을 달리다 보니 낚시하기 좋은 포인트가 천지빼까리입니다.
옆으로는 기찻길이 있어 KTX 부터 화물열차까지 심심치 않게 지나가는 걸 볼 수 있어요.
아들과 페이스가 맞지 않아 계속 제가 앞서 달립니다.
가야진사 입구 삼거리에 서서 아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밀양까지는 6.7km
아까 지나왔던 서룡지구까지는 8.2km
- 가야진사
경남 민속문화재 제7호인 가야진사는 '가야진지신'의 위패를 모신 신당입니다.
마을 수호신이 아닌 진신(津神)을 모신 제당으로 수신이나 용신을 모시기 때문에 기우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 용당리 앞을 흐르는 낙동강 하류의 용산 밑에는 용소가 있어 여기에 황룡 한 마리와 청룡 두 마리가 살고 있었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저기 건너편(여차직벽)에서도 낚시를 많이 했었는데 반대편에서 바라보니 또 새롭게 보입니다.
2020.07.24 - [낚시이야기/조행기 (2020년)] - [7월] 고기는 못 낚아도 풍경은 낚았다 ( 김해 여차직벽)
여기 벤치에 앉아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체력을 보충한 다음
유턴하여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황산공원에서 가야진사 갈 때 맞바람이라 돌아갈 때는 편하게 가겠구나..생각했는데,
이놈의 바람이 이번에는 반대로 붑니다.
이래나 저래나 맞바람을 헤치고 나아갑니다.
돌아가는 길 서룡공원에 들러 푸드트럭에서 딸기빙수(5,000원)를 한 그릇 나눠먹었습니다.
푸드트럭에 커피부터 라면까지 많은 걸 판매하고 계셨습니다.
양산 신기 ~ 김해 상동을 잇는 국지도 60호선 2단계 구간 공사가 한창입니다.
총길이 9.74km에 4차선 도로로 2024년 개통 예정인데, 이 다리 구간만 올해(2022년)까지
우선 추진하기로 협의를 마쳤다고 하네요.
이 도로가 개통되면 양산과 김해 간 출퇴근길 도로 정체현상이 좀 해소되려나요?
빙수 먹고 힘이 났는지 아들 녀석 갑자기 막 달려 나갑니다.
황산공원 캠핑장에도 캠핑족들 엄청 많네요.
캠핑을 마지막으로 다녀온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요즘은 황사도 거의 없어서 캠핑하기 더없이 좋은 계절인 것 같아요.
황산공원은 진즉에 왔는데 차를 주차해놓은 위치가 헷갈립니다.ㅋ
더 가야 하나? 아닌가? 지나왔나?
돌아오는 길 다시 봐도 유채꽃이 너무 좋습니다.
결국 지도 어플 띄워서 주차된 곳 확인하고 이동하였습니다.
부산 삼락공원, 양산 황산공원, 창녕 남지 등 가까운 곳에 유채꽃밭이 많은 것도 복이네요.
남지나 삼락공원에는 유채꽃 많은 걸 알고 있었지만,
황산공원에도 이렇게 많은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총 거리 28.61km를 무거운 주인 태우고 열심히 달려준 자전차
2021.11.15 - [일상이야기] - 성인 입문용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정석! 자이언트 이스케이프
주차해놓은 곳 앞에도 돗자리 펼쳐놓고 쉬었다 가기는 좋을 것 같습니다.
황산공원은 캠핑장뿐만 아니라 곳곳에 쉴 수 있는 곳과 구경할 거리가 있어서 좋네요.
양산시민들은 좋겠습니다.ㅋ
매번 탈 때마다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혼자 타면 페이스 조절해 가면서 더 멀리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들과 함께 달리다 보니 아무래도 긴 거리는 아직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서 좋네요.
마무리는 집에서 족발과 주먹밥, 냉채족발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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