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MINI 만화카페
90년대 만화방과 당구장은 젊은이들의 주요 쉼터였습니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PC방이 유행하면서 하나둘 사라져가던 만화방이
이제는 만화카페로 다시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김해 율하의 "MINI만화카페" 에서 부모세대는 옛 추억을, 자녀세대는 새로운 놀이터를 만나 보았습니다.
위치 및 주차
저희 동네에도 만화카페가 있었는데 사라졌나 봐요.
그래서 김해 율하 경남은행 2층에 위치한 "MINI만화카페"에 온 가족이 방문해 보았습니다.
건물 지하에 주차장이 있지만, 이 곳은 상가에 계신분들 전용 지정석으로 운영되는 것 같았습니다.
주차를 하실려면 외부 도로변에 시에서 운영하는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
비용
가게 입구에는 요금과 이용방법이 적힌 안내판이 있습니다.
입구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열쇠를 잠근 뒤 카운터에 가서 이용시간을 이야기합니다.
기본요금은 1시간 2,700원입니다.
음료 한잔을 포함한 세트 요금도 있는데요.
각 시간별 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시간+음료 : 4,900 원
- 2시간+음료 : 6,900 원
- 3시간+음료 : 8,900 원
- 5시간+음료 : 12,900 원
음료를 포함한 세트 요금 계산 시 1시간 비용은 2천원인 셈입니다.
종일권(음료 포함)도 있는데요.
18,000 원을 내고 하루 종일 이용도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도서 대여도 가능하니 필요하신분은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용 방법
신발장에 신발을 보관하고 열쇠를 가지고 카운터로 갑니다.
이용할 시간을 말씀드리고 신발장 키를 맡깁니다.
그러면 계산서를 주시는데요.
세트 요금 이용 시 음료를 하나 선택한 다음 원하는 책을 골라 편한 자리에서 읽으면 됩니다.
만약 처음 선택한 시간을 초과할 경우 10분당 450원으로 자동 계산되어 후불 청구됩니다.
이용 가능 시설
기본적으로 만화책을 보는 곳이지만 , 만화책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시청도 가능합니다.
휴대폰 충전기, 무릎담요, 미니조명 등 다양한 비품도 비치하고 있어 불편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넷플릭스 시청 방법을 여쭤보니 저기 위에 보이는 룸으로 되어 있는 칸 중
맨 끝에 2개는 넷플릭스 시청이 가능한 곳이라고 합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앞쪽 스크린을 내려놔서 내부는 확인해 볼 수 없었습니다.
나름 자리 경쟁이 치열할 것 같았습니다.
다빈치코드, 젠가, 루미큐브 등 유명한 보드게임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만화 뿐만 아니라 넷플릿스 시청, 보드게임도 할 수 있으니 친구들이나 연인들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어요.
카운터에서 간단한 간식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좌석은 개별룸으로 된 2층 공간도 있고, 창가뷰 자리도 있으며,
카페 중간쯤에도 편하게 앉아서 볼 수 있는 의자가 있었습니다.
2층으로 된 개별룸은 2층 공간은 외부가 환하게 보여서 좋았는데,
1층 공간은 외부와 차단되어 있어 저는 개인적으로 좀 답답하더라구요.
사다리 타고 올라와 2층 개별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2층 공간은 이렇게 창가쪽에 작은 선반이 놓여 있어 편하게 만화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옆에는 콘센트도 있기 때문에 휴대폰 충전도 문제 없을 것 같아요.
저희 아들이 요즘 빠져 있는 원피스를 잠시 펼쳐 봤습니다.
Roblox 게임에서 '킹피스'를 통해 원피스 만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니,
빠져나올 수 없는 원피스의 세계로 들어가 버리더라구요.
Roblox 는 주식 종목으로만 봤는데, 내 아이가 하는 게임이 어떤 건지 궁금해 잠시 들어갔다가
어느 날 만렙을 찍은 제 캐릭을 보았습니다.
아이들 볼 책부터 골라오라고 하고 음료도 세팅한 다음,
그제서야 저도 MINI만화카페의 만화책을 구경하러 내려와 보았습니다.
카운터 옆 공간에는 제가 즐겨 보는 웹툰 단행본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강풀 원작의 웹툰부터, 미생, 치즈인더트랩, 전독시 등 낯익은 웹툰 들이 있었는데,
이미 다 봤던 것들이라 눈에 들어오는 책은 없었네요.
레일 형식의 책장이라 요리조리 슬라이딩해 보면 뒷쪽에도 많은 만화책들이 있었습니다.
제 20대 시절을 함께 했던 나루토
우정과 사랑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나루토는 애니메이션으로 다 보았답니다.
그 뒤에 나온 보루토는 제대로 본 적이 없어 보루토를 몇 권 가져 왔습니다.
음료 및 식사
옛날 만화방에서는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곤 했지만,
요즘 만화카페에서는 간단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판매합니다.
그러므로, 외부 음식은 반입이 안됩니다.
주문 가능한 메뉴는
- 컵라면, 끓인 라면, 짜파게티, 볶음밥, 계란후라이, 햇반
- 국물떡볶이, 짜장/치즈떡볶이, 치킨너겟, 와플, 고기만두, 소떡소떡, 핫도그
있을 건 있고, 없을 건 없는 그런 곳입니다.
저는 끓인 라면에 계란 추가
아내는 짜파게티, 아들은 볶음밥까지 아주 맛있게 끓여 주시더라구요.
만화책도 보고 음식도 먹고, 계획한 2시간이 다 되었지만 애들이 전혀 갈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마치 여기가 지상 낙원인냥 계속 있으려고 하네요.
다음에 또 오자고 겨우 설득한 다음 계획된 시간보다 한 시간을 넘긴 3시간을 채우고 나왔습니다.
만화에 취미가 없는 저희 아내는 조금 지겨워 보였지만,
두 아이들은 하루 종일 있을 수 있겠더라구요.
아이들은 미디어에 너무 노출되어 있어 가끔 비오는 주말에 함께 와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너무 좋으니 이런 시기에는 자전거 등 야외 활동을 하고
장마철에 비 오는 날 다시 와야겠습니다.
이상 김해 율하의 'MINI만화카페' 방문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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