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낚시입니다.
요즘 뭔가 낚시가 별로 재미도 없고 그렇네요.
차 기름 경고등이 들어와서 주유도 할 겸 나갔다가 가까운 봉곡천 농수로에 잠시 던져보고 왔습니다
일시 : 2022.09.25. 16:00 ~ 17:00
날씨 : 흐림 , 기온 : 22도 , 습도 : 66% , 바람 : 2m/s (북동) , 기압 : 1015 hPa
태클1 : SSOCHI N M3 BC662L / Daiwa Alphas Air TW 8.6R
논에 나락(벼)이 노랗게 잘 익어갑니다.
저희 동네에는 태풍 피해가 거의 없다 보니 벼농사도 아주 잘 된 거 같습니다.
봉곡천 농수로는 김해 시내를 가로지르는 해반천 옆으로 흐르고 있는데요.
수로 폭은 약 5m에 수심은 1m가 채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종종 들리던 곳인데 생각보다 쉬운 포인트는 아닙니다.
바닥에는 농사 쓰레기인 비료포대 같은 게 제법 많이 가라앉아 있어 바닥을 공략하면 채비 손실이 많이 생깁니다.
지렁이 모양의 웜을 이용한 카이젤 리그에 바이트를 3번 정도 받았습니다.
그중에 한 마리는 랜딩 중 빠져버렸구요.
물고기 모양의 웜을 이용한 지그헤드와 노싱커 채비에는 아예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렁이웜으로 바닥을 콩콩 찍으면서 배스를 유혹하는 네꼬 리그로 루어를 로테이션했죠.
역시 네꼬 리그!
네꼬로 하면 배스는 내꼬!
반응은 간간히 들어오는데 애들이 조심성이 많습니다.
한 방에 먹지 않고 톡톡 건드리다가 스윽 물고 가는 패턴입니다.
이번에는 측면 석축에 바짝 붙여서 풀떼기 아래 그늘 진 곳에서..
여기도 처음에 카이젤 리그로 반응은 있었는데 잡아내진 못했었는데 네꼬 리그로 천천히 여유를 주니 먹고 가네요.
애가 빵이 아주 좋습니다.
때깔도 깔끔하고 괜찮네요.
이곳은 수로 옆으로 자전거 타고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천천히 손맛 보면서 갤러리들한테 고기 잡는 걸 보여줍니다 ㅋ
아까 랜딩 중 빠져버린 녀석이 아쉬워 조금만 더 공략해 보고 가려고 하는데 차가 한대 지나가다가 섭니다.
아는 사람인가 싶어 봤는데 아니길래 제 낚시에 집중하고 있었죠.
근데 갑자기 제가 서 있는 자리 바로 앞에 루어(스베)가 날아와 풍덩! 합니다.
저는 물고기가 예민해서 도망갈까봐 물에 떨어지는 착수음도 신경 쓰면서 낚시하고 있는데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혹시나 실수인가 싶어 쳐다만 보고 아무 말 안했는데 계속 날아옵니다.
저기요! 낚시하고 있는 거 안 보입니까!?
제 앞에 이렇게 던지는 건 너무 매너없는 행동 아닙니까?
빈정 상한 듯한 말투로..
아~예~ 많이 잡으세요~
이러면서 옆으로 가버리네요.
더 얘기하면 싸움날 거 같아 화를 삭였습니다.
낚시를 배우기 전에 기본적인 매너부터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내가 생각한 포인트에 다른 앵글러가 먼저 와 있다면
다른 데 가던지, 양해를 구하던지, 캐스팅 범위 안에 들어가지 마세요.
기분 좋게 나갔다가 기분 좋지 않게 철수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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