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오랜만의 배스 루어낚시 그리고..(부산 지사천, 범방대)
정말 오랜만에 작성하는 조행기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올린 조행기가 11월이었네요.
그동안 낚시는 짬짬이 다니긴 했는데, 이렇다 할 조과도 없고 별 재미도 없어서 조행기로 올릴만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지난 주말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피곤해 하루 휴가를 내고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뭔가 머릿속을 비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잡생각 하지 않고 생각을 정리하는데 낚시만 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일시 : 2023.02.08. 09:00 ~ 11:30
날씨 : 맑음 , 기온 : 8도 , 습도 : 75% , 바람 : 3m/s (북북서) , 기압 : 1025 hPa
태클1 : SSOCHI N M3 BC662L / Daiwa Alphas Air TW 8.6R
태클2 : ST.CROIX Victory The Jerk (VTC68MXF) / Daiwa 22 Tatula TW 80 6.3:1
낚싯대는 가벼운 걸로 2개만 챙겨서 나왔습니다.
하나만 챙길까... 하다가 그래도 혹시 아쉬울까 봐 하나 더 챙겼어요.
첫 번째 도착한 포인트는 부산 지사천입니다.
녹산 미음산단에서 다이소 물류센터를 지나 서낙동강까지 이어지는 지사천은 부산경남의 앵글러들에게는 '가이사교'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근데, 어딜 봐도 가이사교라는 다리는 안 보이던데, 왜 그렇게 부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 하류 합류지점에 '가리새공원'이 있는 걸 보면, '가리새교' 의 명칭이 와전된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솔직히 큰 기대를 하고 방문한 건 아니고요.
여기가 저희 집에서 거리는 조금 있지만,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면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발판이 아주 편한 곳이라 종종 들리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한 두 마리씩 나와줬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실 고기 얼굴 보기 힘든 곳이기도 합니다.
뭐.. 제 실력을 탓해야 하겠지요.
잘 잡는 사람은 또 어떻게 잘 잡으시더라구요.
일단 시작은 라이트(L) 대에 가벼운 피네스 채비로 스타트!
천천히....
연안부터...
탐색 범위를 넓혀 갑니다.
바람만 안 불면 완연한 봄날씨입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건너편에 붕어조사님들 상당히 많이 앉아 계십니다.
올해는 둔치도에 계셔야 할 조사님들이 지사천으로 다 들어오셨나 보더라구요.
가능성이 높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는 곳에서 제법 두드려 보았는데 반응이 없어 자작 지그 스피너 채비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상류 쪽으로 걸어가면서 여기저기 던져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코에 바람 넣으니 좋네요.
날씨도 춥지도 않고, 낚시하는 뒤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뭔가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갈대를 피사체로 놓고 멋진 사진을 한 번 담아보려고 했는데 생각한 구도가 안 나오네요.
눈이라도 좀 내린 배경이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 거 같은데..
입질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주차된 차로 가는 길 다리 위에서 바라본 지사천의 모습에는 붕어조사님들이 생각보다 더 많이 계셨습니다.
물가에 커다란 잉어의 사체는 심심치 않게 보이던데 고기 잡는 분은 전혀 보질 못했습니다.
어디를 갈까..
둔치도?
에이.. 또 둔치도?
그래서 둔치도 옆 '범방대'로 차를 몰았습니다.ㅋ
차량 추락 주의 표지판이 을씨년스럽습니다.
그래서 그 옆에 다소곳이 주차를 하고 물가로 내려갔습니다.
이곳은 '녹산고향동산'으로 네비를 치고 오면 됩니다.
저 위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강력합니다.
그래서 루어의 탄도를 낮게 그리면서 원심력을 올릴 수 있는 '롤 캐스팅'으로 루어를 휘리릭 돌려서 백래쉬 없이 잘 집어넣었습니다.. (에헴...)
상상임신처럼 고기를 너무 잡고 싶은 마음에 상상입질이 느껴진 걸까요?
뭔가 묵직함이 느껴지길래 한참 기다렸다 대를 확 낚아챘는데... ㅠㅠ
그 뒤로도 톡.. 건드리는 듯한 입질은 두어 번 받았는데, 결국 한 마리도 못 보고 철수하였습니다.
내가 그럼 그렇지..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알찬 휴가를 보내기 위해 오후에는 골프 연습을 하러 갔습니다.
이곳은 골프연습장은 아니고 저희 친형이 운영하는 피팅센터입니다.
저는 골프에 대해 잘 모르지만, 피팅이라는 건 사람마다 체형도 다르도 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에..
기성 골프채를 사용하면 비거리도 잘 나오지 않고 불편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각 개인의 체형이나 스타일에 맞게 커스텀 된 골프채를 맞춰주는 거라고 합니다.
수리도 하고, 그립교환도 하고 스윙분석도 해준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문해 보세요.
나름 제가 블로그도 맹글어주고, SNS 나 구글에 업체등록도 도와주고 애정을 쏟고 있는 곳입니다.
뭐 어쨌든.. 하루 휴가 잘 보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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