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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야기/조행기

배스 낚시는 힘들다 (김해 조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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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허벅지 장화를 신고 전투낚시를 했습니다.

논에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9월 중순
어디를 갈까 잠시 고민하다 집에서 가까운 조만강으로 향했습니다.


허벅장화에 팔토시, 버프 마스크, 모자까지 복장을 갖추고 수풀을 헤치고 강가에 진입하였습니다.
루어낚시의 장점 중 하나가 접근성이지만 워낙 낚시인구가 많다보니 남들이 잘 안가는 곳을 가야 그나마 고기보기가 쉽다고 느껴지더라구요.


물가 가까이 왔지만 길을 만들어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뱀이라도 만날까 긴장하면서..
겨우 길을 뚫었습니다.
물가로 들어가서 이동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수심이 제법 나오네요.
하는 수 없이 한 자리에서 시즈모드입니다.


여름부터 이 맘때에는 짧고 통통한 모양의 루어가 잘 먹히는 거 같습니다.
톡! 톡! 입질이 들어오길래 여윳줄을 내어줬다 힘차게 낚아채니 손바닥보다 작은 녀석이..

방금 잡는 포인트 근처에서 톡! 쑤욱!
이번에는 아까보다 사이즈가 살짝 커지길래 기대가 올 라갑니다.

애들이 생각보다 과감합니다.
얍삽하게 톡톡거리면서 깨작거리지 않고, 한 두어번 톡톡하고는 바로 확! 가져가네요.

먹고자 하는 의지도 보이고 수면 여기저기 피딩도 보이고..
탑워터나 무빙루어를 사용해도 좋을 것 같은데 잡아도 건져올리기가 쉽지 않아 고민하다가 일단 스피너베이트로 빠르게 여기저기..

수초에도 걸리고 바닥에도 걸리고..
밑걸림이 심합니다.
두번은  걸린 걸 어렵게 겨우 빼냈는데 결국 세번 캐스팅만에 걸려서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스피너베이트(스베) 와 비슷하면서 바늘이 숨겨져 있어 걸림이 적은 자작 지그 스피너
요걸로 던져보면 걸림도 적고 어필도 좋을거라 생각했는데.. 왠걸..
이마저도 바닥에 걸려 ..

계속 걸려대니 루어를 가볍게 가져갈 수밖에..

조그만 재블린웜에 너트 하나 넣어서 천천히..
쪼꼬미 하나 추가합니다


그 많던 피딩도 어느새 조용해지고,
습도가 높아서인지 허벅장화 속 바지에 땀도 채이고..
오랜만에 필드라 체력적으로 힘이 드네요.

낚시가 원래 이리 힘들었나?


철수할까 고민하다 마지막으로 라이트 프리리그


라이트대라 쪼꼬미를 잡아도 손맛이 아주 좋습니다.

요즘 아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저녁은 피자를 먹자고 얘길해놨는데 “딩동” 하고 카드결제승인 문자가 오길래 요녀석을 마지막으로 철수하였답니다.

2시간 남짓 짬낚이었는데도 이제 체력적으로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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