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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야기/조행기

[2월] 모 아니면 도! (김해 대동 낙동강, 화목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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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1.02.07. 07:00 ~ 14:00
날씨 : 맑지만 쌀쌀 따뜻 , 평균기온 : 7도 , 습도 : 92% , 바람 : 2m/s (북) , 기압 : 1017 hPa
태클1 : ROSEWOOD 602UL / Fishband PW100_HS 6.6:1
태클2 : Megabass Orochi xXx Black Elseil II(F4-610K) / Daiwa '17 Tatula SV TW  6.3:1

조과 : 0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남기는 조행기입니다.

오랜만에 출조권을 획득해 어디로 갈까 고민했지만, 사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1월부터 2월 설명전 전에는 낙동강 본강에 일찍 올라탈 덩어리를 확인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아침 일찍 김해 대동의 낙동강 본강에 들렀습니다.

오랜만의 출조라 설레임이 커서였을까요? 새벽 내내 잠을 설쳤습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아침에는 더 상쾌한 기분입니다.

 

 

계획은 여기서부터 남쪽으로 약 1km 를 걸어내려가면서 지그 스피너로 빠르게 탐색하고,

반응을 살핀 뒤 돌아올 때는 핀 포인트를 다시 다른 채비로 상세 공략할 계획입니다.

언제나 계획은 그럴싸하죠...

꽝 맞기 전까진...

 

 

발 앞에 모래바닥에 듬성듬성 수초가 자라있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1차 브레이크 라인,

브레이크 라인 위주로 공략을 해보았습니다.

 

저 앞에 하얀색의 녀석은 수달일까요?

앞에서 계속 저를 보면서 알짱거리길래 좀 놀아줄려고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유유히 제 갈길을 가버리더라구요.

 

 

 

허벅장화가 있었다면 좀 더 깊이 들어가서 공략해보았을텐데,

지난 겨울 장화에 구멍이 나면서 발목 장화로 여태 버티고 있습니다.

 

 

온갖 쓰레기가 많이 떠밀려와 있습니다.

다행인건 다른 계절에는 해안가를 따라서 움직이기가 어려운데,

겨울이라 풀도 없고, 길도 나름 잘 나 있어 이동하기에는 정말 편합니다.

 

 

7시반쯤 되자 동쪽 하늘에 해가 떠오릅니다.

그리 이쁜 하늘은 아니지만, 뭔가 기대를 갖게 하는 하늘입니다.

 

 

"Timestamp Camera" 라는 어플을 이용하여 몇 가지 정보를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근데,

이 앞에서 지그스피너 2개, 미노우 1개를 떨구었습니다.

전방으로 캐스팅 후 감아들이는데 비슷한 지점에서 계속 걸리는데,

아무래도 밧줄이나 그물 같은 게 걸쳐져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내 아까운 루어들....)

 

 



이 위치가 곶부리 지형이라 애들이 올라타면  먼저 붙을 거 같은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걸림에 조금 자유로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액션을 줄 수 있는

"소프트 저크베이트"

바로 재블린 루어입니다.

바람이 살살 불기 시작하여 노싱커가 아닌 비드 하나를 체결하여 폴링 속도를 조금 가중시켰습니다.

그리고 바닥에서 로드의 초릿대만 탁! 탁!

튕겨주면서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하고,

한동안 또 스테이...도 섞어주었습니다.

 

 

오라는 고기는 안오고....

바닥에서 뭐가 걸려서..

'아.. 또 채비손실이구나.' 

하면서 라인을 잡고 잡아당기니 뭐가 쑤욱 끌려나옵니다.

 

 

바늘을 숨겼는데도 불구하고,

기가막히게 걸려서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7짜 정도 될까요? ㅠㅠ

 

 

미노우, 지그스피너, 노싱커, 프리리그, 카이젤리그....

 

 

오전 9시가 넘어가자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이번엔 나름 홈통 부분으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한 마리쯤 나와줄 만도 한데,

입질 한 번 없습니다.

 

 

"모 아니면 도!" 라고 했는데,

결국 이렇게 "도" 가 되려나 봅니다.

그냥 "걸" 정도 할 수 있는 포인트로 갈 걸 그랬나 늦은 후회를 해봐도 소용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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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에 위치한 상동 "매리교" 나,

김해 대동의 수로 구간을 가볼까? 하다가,

김해 화목수로로 이동해보았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여기서 재미를 좀 봤었는데 말이죠.

 

2020/02/09 - [낚시이야기/조행기] - 200209_김해 화목수로

 

200209_김해 화목수로

일시 : 2020.02.09. 08:30 ~ 12:00 기온 : 0도 ~ 8도 풍속 : 2.5m/s (서북서) 기압 : 1025 hPa 장비 : NS 허리케인 ML + 시마노 스콜피온 1000s / NS 타란튤라 엣지 MH + 다원 마이다스 플래티넘 7점 채비 :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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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1 - [낚시이야기/조행기] - 200211_김해 화목수로

 

200211_김해 화목수로

일시 : 2020.02.11. 16:30 ~ 18:30 기온 : 9도 ~ 12도 풍속 : 2m/s (남) 기압 : 1027 hPa 장비 : NS 허리케인 ML + 시마노 스콜피온 1000s / NS 타란튤라 엣지 MH + 다원 마이다스 플래티넘 7점 채비 : 미노우,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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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도 여기저기 물을 다빼고 수로 정비공사를 하더니,

올해도 여지없이 작년에 진행하지 않았던 구간에 물을 다 빼고.

평탄화 시키고, 양쪽에 옹벽을 세워 침수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면 이제 향후 몇년간 화목수로는 방문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곳 주민 입장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굳이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이렇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은

단순히 제가 앵글러이기 때문은 아닐겁니다.

 

 

그나마 정비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곳을 찾아왔습니다.

그 구간이 정말 얼마 되지 않습니다.

 

 

과연, 이 곳에 갇힌 고기가 있을까요?

이 시즌에 어디를 이동하던 큰 소득은 없을 거 같아,

그냥 여기서 진득하게 찌져보기로 합니다.

 

 

미노우를 꺼내들고 수로를 따라 걸으면서 액션을 줘 보았습니다.

발 앞에는 수초가 있어 회수하다 수초에 루어가 걸릴 수 있어,

슬로우 플로팅타입의 이점을 이용해

발 앞에 거의 다 왔을 무렵에는 가만히 떠오를 때 까지 기다렸다가 천천히 회수하였습니다.

 

 

뭐라도 하나 걸어보자는 생각으로

다운샷 와키리그로 플리커웜을 던져서 수초 아래에서 살랑살랑 흔들어보았습니다.

'툭!'

드디어..?????

순간 정지!

로드를 살짝 내려서 이물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자,

라인이 살살 옆으로 흐르는 게 보입니다.

'올 것이 왔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먹었겠지... 라는 생각으로 

힘차게 훅셋!!

로드에 전해져오는 느낌이 3짜 정도? 그리 묵직하지는 않았는데,

옆으로 주욱 째기 시작합니다.

왼쪽으로 가더니, 감아들이자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전화하면서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어!? 생각보다 제법 저항하는데?' 

라고 생각하는 찰나,

발 앞에 펼쳐진 수초 사이로 머리를 박아버립니다.

 

거의 다 띄워서 몸통과 꼬리는 보이는데, 

강제로 당기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라인이 못 버틸 거 같기도 하고 애매합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몸은 살짝 푸른빛이 돌고 꼬리 지느러미는 알록달록 합니다.

'처음 보는 녀석인데 .. ?'

살짝 텐션을 내려주면 수초 밖으로 나올까 싶어 로드를 내려주자 

나가는 듯 싶더니,

다시 더 수초에 머리를 갖다 넣어버립니다.

 

한참을 실랑이를 했지만, 결국 손에 잡아보는 것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사진이라도 담아보는 건데...

정확하진 않지만, 제 생각에는 "틸라피아" 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오랜만의 조행은 이렇게 손맛만 살짝 맛본 꽝으로 끝나버리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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