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캠핑! 밀양 표충오토캠핑장
페이스북에 들어갔더니 3년 전 올린 게시물이 뜹니다.
청도 화이트 오토캠핑장에서의 캠핑 사진이 보이더라고요.
다행히 베란다에 보관해 둔 텐트는 곰팡이 없이 잘 보관되었더라구요.
아들 친구네 가족과 함께 캠핑을 시작해서 열심히 다녔었는데요.
어느 순간 그 횟수가 줄어들다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캠핑장비를 다 처분할까도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또 캠핑을 가게 될 줄은 몰랐네요.
요즘은 캠핑 인구가 너무 많아 캠핑장 예약하기도 엄청 어렵더라구요.
밀양시 단장면이나 산외면 쪽으로는 단장천, 시전천 옆으로 캠핑장이 엄청 많은데,
자리가 없다는 게... 다들 캠핑만 다니나 봅니다.
- 일시 : 2022년 5월 28~29일(1박)
- 장소 : 밀양표충오토캠핑장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길 7)
- 입퇴실 시간 : 오후 3시~ 오후 1시 (전날 사이트 이용자가 없을 경우 12시부터 입실 가능)
- 사이트 : 파쇄석 106개
- 애완동물 동반 금지
- 기타 시설 : 수영장, 트램펄린, 잔디구장, Wi-Fi, 매점
수요가 많으니 캠핑장 가격도 계속 오릅니다.
운영하는 입장에서 전기세, 수도세, 관리비 등등 여러 가지 나가는 돈도 많고 신경 써야 할 것도 많지만,
사용하는 입장에서 1박에 5만 원이라는 금액은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2박에 5만 원으로 다녔던 거 같은데 말이죠.(라떼는 말이야..)
밀양표충오토캠핑장은 전체 사이트가 106개로 상당히 규모가 큰 편입니다.
입구 가까운 쪽 개나리, 민들레, 채송화, 참나리 는 모두 8m x 8m 사이즈로 총 70개의 사이트가 있습니다.
관리동 B 가 있는 잔디구장 위로는 장미, 매화, 국화 사이트 36개가 있는데요.
여기는 아래쪽보다 사이트 크기가 큰데, 이쪽은 2박을 우선 예약받습니다.
입구에 잠시 정차를 하고 관리동A 에 가서 사이트를 안내받습니다.
관리동은 매점을 겸하고 있어 장작 및 간단한 음식이나 간식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관리동 옆으로는 분리수거장이 있어 퇴실 시 이곳에서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합니다.
바닥에 깔린 주황색 호스 같은 건 차량통제를 위한 바리케이드 역할을 합니다.
저는 민들레 13번을 예약을 했는데요.
사이트 사이 통로가 좁아 차량 통행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사이트 구축 후 차량을 입구 밖으로 옮겨 놓았답니다.
대충 사이트 구축 후 배가 고파 점심을 먹었습니다.
보통 점심은 김밥을 몇 줄 사서 캠핑장으로 가면서 먹거나 도착해서 간단히 라면을 끓여먹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도시락을 구매해서 갔습니다.
저희 동네 "본도시락"에서 주문한 "수비드 닭가슴살 샐러드 도시락"입니다.
삶은 계란과 버섯, 귀리 보리밥, 수비드 닭가슴살에 샐러드를 베이스로 한 도시락이었는데,
도시락 구성도 다양하고 깔끔해서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도시락이 필요할 때 한 번씩 사 먹으면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캠핑에서 가장 히트 아이템은 바로 이 '스탠리 워터 저그'였습니다.
2021.11.05 - [여행이야기/캠핑] - 캠핑용품! 물통은 스탠리 워터저그 7.5
작년 겨울에 저렴하게 판매할 때 구매해놓고 이제서야 개시를 해봤네요.ㅋ
각얼음 한 봉지에 물 4L를 채워 넣었는데, 물이 시원하니 아이들도 저도 계속 따라먹게 되더라구요.
다음날까지 각 얼음이 어느 정도 남아있었는데, 만약 2박을 한다면 PET병에 일주일 정도 미리 얼음을 얼려서 넣으면
3일 내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동안 이거 없이 어떻게 살았나 모르겠습니다.
역시 자본주의의 맛이란...!
입구 쪽 수영장은 지하수를 받아 물이 상당히 차가웠는데,
아직까지는 무릎 정도까지만 받아놓고 아이들이 가볍게 물놀이할 수 있도록 해두셨습니다.
개수대와 화장실, 샤워장은 상당히 관리가 잘 되는 편이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캠핑장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거리기 때문에
화장실 쓰레기통에는 휴지가 넘쳐나기 일쑤인데,
이곳 화장실은 칸칸마다 두루마리 휴지도 구비가 되어 있고, 무엇보다 놀란 건 세면대 옆에 비치해둔 핸드타월입니다.
핸드타월이 떨어지는 경우가 딱 한 번 있었던 것 같아요.
화장실 가서 손을 씻고 나올 때마다 거의 핸드타올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온수도 잘 나와서 기름기 있는 그릇이나 샤워를 하는데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3년 만에 텐트와 타프를 설치하다 보니 조금 헷갈리기도 했는데,
그래도 손에 감각이 아직 살아있어 어렵지 않게 설치를 했습니다.
타프의 가운데가 쳐진 건 한국의 미를 살리기 위한 ...
여름에는 타프 아래 스크린을 굳이 치고 싶지 않지만, 저희 아내와 아이들이 고양이를 무서워해 사계절 내내 이렇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최대한 간소화시켜 가져 가서인지 그리 힘들지 않게 사이트를 구축한 거 같아요.
캠핑 초창기 때는 등갈비도 숯불에 굽고, 생선도 구워보고 오징어도 양념해서 가져가고..
마치 먹기 위해 캠핑을 가는 것처럼 다녔는데,
이제는 집에서 먹던 반찬 가져가고 가능하면 음식도 조금만 가져가려고 합니다.
캠핑에 불멍은 빠질 수 없죠.
다행인 건(?) 아직 장작 가격은 예전과 동일하게 한 망에 만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화로대도 가벼운 망으로 된 것을 사용하고 있어 뒤처리가 너무 편하답니다.
잘 구워진 군고구마도 한입!
그렇게 3년 만에 캠핑의 밤이 깊어갑니다.
밤 11시가 매너 타임이라 일찌감치 정리하고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매너타임이 되니 조용히 해달라는 방송도 하더라구요.
위오 타프 스크린
블랙 코팅 타프에 스크린이 예뻐서 구매했는데, 서비스 마인드는 그리 좋지 않았던 걸로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네요.
일요일 아침부터 업무를 봅니다.
웃긴 게 저한테 스케줄이 괜찮은지 물어보지도 않고 일요일 아침 9시에 작업을 해달라고 요청 메일이 왔더라구요.
까라면 까야죠.ㅎ
다행히 별다른 문제없이 업무는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전체 사이트에 굵은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그늘이 제법 많이 생깁니다.
봄에 오면 벚꽃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예약하기 더 힘들 거 같아요.
해먹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5월의 밀양표충오토캠핑장은 초록이 너무 눈부시고 푸른 하늘이 마치 가을처럼 청명했습니다.
밀양표충오토캠핑장은
사이트 바로 뒤에 전기를 연결할 수 있어 긴 릴선이 필요치 않습니다.
사이트 통로가 좁아 차량은 사이트에 걸쳐서 주차를 해야 할 정도였으며,
전체적인 시설, 야간 매너 타임 등 관리가 아주 잘되는 곳이었습니다.
캠핑장 앞으로는 표충사에서부터 내려오는 계곡(시전천)이 있는데, 최근 가뭄으로 인해 물이 전혀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벚나무가 전체 사이트에 심어져 있어 그늘도 제법 많이 생기기 때문에 여름에 와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2박으로 위쪽 넓은 사이트에 한 번 와봐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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