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0.04.25. 07:00 ~ 15:30
기온 : 10~18도 , 평균풍속 : 9m/s (남서) , 기압 : 1014 hPa , 수온 : 14도
채비1 : NS Hurricane C-632ML / Shimano Scorpion 1001 6.2:1
채비2 : NS Tarantula Edge TEC-682MH / Dawon Midas Platinum 7.1:1
조과 : 10여수
앞선 조행기에 이어서 글을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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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 [낚시/조행기] - [4월] 똥바람은 극복하는 것 (feat. 부산 서낙동강&평강천)
다음 포인트는 서낙동강 본강 쪽이었습니다.
하지만 차량으로 이동하다보니 주차할 곳을 지나쳐 버린 탓도 있고, 생각보다 포인트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 포인트인 부산 대저 평강천 지류로 이동하였습니다.
지류의 방향이 동-서로 길게 뻗어 있어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겨울에 왔을 때보다 살짝 수위가 더 오른 거 같기도 하네요.
이 곳은 메가배스 필드스텝이신 김성남 스텝님께서 올 시즌 산군미디어를 통해 처음 공략한 포인트 이기도 하지요.
로드에 더블링거 프리리그 채비가 체결되어 있어 일단 채비 변경 없이 피칭으로 수초 가까이 최대한 조용히 넣어 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곳에 채비를 넣자 마자 한 마리가 수초 사이에서 튀어나와 루어를 물고는 순식간에 돌아서서 수초를 감아 버렸습니다.
루어를 물고 있는지 확인을 해보았으나, 이미 고기는 빠지고 채비만 수초에 감겨 있는 상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재공략을 해봤으나 데미지를 받았는지, 다른 곳으로 빠진건지 반응이 없습니다.
30분쯤 뒤에 다시 공략해 보자는 생각으로 옆으로 포인트를 살짝 옮겼습니다.
하수구 배관에서 물이 나오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악취가 심하게 났습니다.
그래도 새물이라고 괜찮지 않을까 싶어 주변을 공략해 봤지만 반응이 없었구요.
저기 아래 터널 속으로 김성남 선생님께서 귀신같이 스키핑으로 루어를 밀어넣으셨던 곳입니다.
(저는 다음에 더 연습한 다음에 시도해 보는 걸로..)
그래도 한마리는 붙어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미노우, 스피너베이트, 웜 채비를 이용해 거의 50cm 간격으로 공략해 보았습니다.
지도 어플에서 거리를 재어보니 약 330m 정도 되네요.
사이드캐스팅, 백 캐스팅, 롤 캐스팅을 이용해서 수많은 캐스팅을 오랜만에 하다보니 손목이 뻐근해 옵니다.
한 마리 정도는 반응해 줄거라 생각했는데, 경기도 오산이었나 봅니다.
하는 수 없이 포기하고 자리를 다시 옮겼습니다.
좀 전의 포인트에서 약 2km 떨어진 이 곳은 넓은 주차장과 깨끗한 공용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 저의 마음의 안식처 같은 곳입니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는데, 남서풍의 바람이 계속 불고 있어 여기 안쪽 지류는 그나마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배스라면 어디에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니,
유속과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연안 쉘로우나 수초 가까이 붙어 있지 않을까?..
그리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지류 합류 지점에 숨어 있다 유속에 떠밀려 다니는 베이트 피쉬를 공략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 곳에서 낚시를 이어갔습니다.
가벼운 카이젤 리그로 몇 번 던져 보았으나 반응이 시큰둥 하길래, 스피너 베이트로 변경하였습니다.
한국배스포인트 카페에서 평이 좋길래 몇 개 장만을 했는데, 저속 릴링에도 블레이드가 부드럽게 잘 돌고
넘어지지도 않고 잘 서서 와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반대편 나무 아래 캐스팅 후 저속릴링으로 발 앞까지 끌고 오는데, 바로 앞에 어렴풋이 보이는 수초 사이에서
뭔가가 확 튀어 나오더니 순간적으로 스피너베이트를 물고 돌아섰습니다.
눈으로 보면서 훅셋을 하였더니, 사이트 피싱을 하는 것처럼 흥분되더라구요.
바로 앞에서 걸어서 그런지 힘도 상당했는데 당황하지 않고 여유를 주고 힘을 좀 뺀 다음에 물 속에서 건져내 주었습니다.
발 앞에서의 사이트 피싱! 버징에 버금가는 흥분을 가져다 주었습니다.기쁨도 두배! 크게 될 녀석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좌측 사이드로 캐스팅 후 감아오는데 뭔가가 텅! 하고 물고 쨉니다.
채색이 뽀얀 배스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아침에 몇 마리 잡고 바람이 너무 심해 '오늘은 끝인가?' 라는 생각에 피로감이 밀려오고 있던 찰나에 손맛을 보니 쌓여 있던 피로가 싹 달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지류가 아닌 평강천 본류 쪽으로 캐스팅해 보았습니다.
지류 수초 사이사이에 있다면 본류 쪽에서 큰 놈들은 쉘로우 쪽으로 붙어 있을 거 같았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또 다시 사이즈 좋은 녀석이 올라왔습니다.
뭔가 억지로 상황을 끼워 맞춘 거 같기도 하지만, 환경적인 부분과 배스의 습성을 생각하고 공략 후 몇 번만에 반응을 얻어내니 기쁨도 두배로 오는 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녀석들이 연안 가까이 수초 속에 다 숨어 있는 거 같았으며,
지류의 안쪽까지 들어가 있는 녀석들은 없는지 궁금해 칠점마을 방향 지류쪽으로 더 던져보았습니다.
약 50m 가량 들어가면서 던져보았는데, 반응하는 녀석은 없었습니다.
아직 그렇게 깊이 들어가 있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기분 좋게 집으로 이동하는 길에 있는 다른 포인트에 잠시 들렀습니다.
계획은 화목수로 상황이 궁금해 잠깐 들렀다 집에 갈 생각이었는데,
지나가는 길에 있는 서낙동강 강동교 포인트에 들렀습니다.
여태 스베를 열심히 던져서인지 손목 부담이 느껴져, 이 곳에선 가벼운 ML 대에 카이젤 리그로 몇 번 던져보았습니다.
바닥에 밑걸림이 많아 바닥까지 완전히 폴링시키지 않고 적당히 폴링시킨 후 로드를 살짝살짝 떨어주면서 액션을 연출하였습니다.
몇 번만에 곧잘 반응이 들어왔는데, 짜치들 뿐인지 입질이 미약하여 훅셋 실패를 몇 번 하고
한 자리에 계속 공략을 해본 결과 결국 짜치 한 마리 얼굴보고 피곤하여 화목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여기는 집에 가려다 잠깐 포인트 상황 볼겸 들른 곳이라 큰 기대 없이 스베로 수초 밑에 있을 고기를 생각하며 가까이 붙여서 캐스팅을 계속 했습니다.
최대한 유속이 죽는 곳, 뗏장 뒷편, 발앞 위주로 열심히 공략하였습니다.
유속을 좀 피할 수 있는 곳에서 한 마리가 텅!하고 때리면서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채비 교환 없이 스피너 베이트 하나로 계속 캐스팅을 하였습니다.
릴링을 하는데, 수초 아래 있던 녀석이 튀어나와 스베를 덮칩니다.
힘도 상당히 쓰면서 오는데, 혹시나 발 앞에 있는 수초 아래로 파고들까봐 살짝 띄워서 올렸습니다.
덩치 좋은 4짜급 배스가 한마리 더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랜만에 긴 시간동안 달린 하루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피곤하기도 했지만,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와중에도 10여수 정도 배스의 얼굴을 보았더니
일주일의 피로가 싹 달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또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배스와 함께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겨울 평강천에는 무슨 일이?
2020/02/08 - [낚시/조행기] - 200208_부산 평강천_김해 화목수로
화목수로는 어떤 곳?
2020/02/09 - [낚시/조행기] - 200209_김해 화목수로
2020/02/11 - [낚시/조행기] - 200211_김해 화목수로
2020/03/30 - [낚시/조행기] - [3월] 퇴근후 짬낚! (feat.김해 화목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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