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운 릴을 하나 영입했습니다.
가벼운 채비를 날리기 위한 베이트 피네스릴
16안타, 아부bf7,bf8, 등등 여러 비싼 베피용 릴들이 있지만,
형편상 감당하기 어려울 거 같고,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다는 바낙스의 '아이오닉스 SLT"
캐스팅은 릴보다 로드가 더 중요한 거 같지만,
백 제어력은 릴의 기능도 무시못하죠.
과연 얘는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외관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실버톤의 바디에 검정색 스타드랙과 스풀,
그리고 좀처럼 보기 힘든 코르크 타입의 핸들노브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여기서 많은 사람의 취향이 갈릴 거 같습니다.
코르크의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때가 많이 타고 내구성 때문에 싫어하는 분도 계실테구요.
겨울에 손시려울 걱정은 안해도 될 거 같습니다.
사이드 커버 분리 방법은 아래 위치한 원터치 버튼을 통해 Open 방향으로 제껴주시면 딸각 하고 뚜껑이 열립니다.
손쉽게 분리할 수 있어요.
잦은 분리로 고장만 나지 않는다면 상당히 편한 시스템 같습니다.
제원
기어비는 딱 한 가지 7.3:1 의 비교적 높은 기어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드랙력은 8kg로 짱짱한 편이구요.
권사량은 4lb 기준으로 50m 감긴다고 하는데, 제가 직접 감아본 바로는 얇은 모노9lb 로 80m 이상 감기는 거 같습니다.
lb기준이 아니고 "호" 기준이네요. 4호(12lb) 기준 50m 라고 합니다.
스풀은 회전 관성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초경량화 시켰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ICS LITE+ Brake 시스템이라고 하며,
특이하게 빨강, 파랑색 슈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브레이크의 강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스풀내부에 있는 브레이크 슈 외에 외부에는 별도의 브레이크 조절 레버가 없습니다.
미세하게 조절하길 원하는 분들한테는 단점으로 작용될 수도,
외부 조절 다이얼 오염이 걱정인 분들한테는 장점으로 작용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저가의 릴인데도 불구하고 드랙음이 있습니다
드랙음이 나는 건 여러모로 장점으로 작용될 거 같습니다.
일부러 드랙음을 내기 위한 튜닝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깐요.
그런 한국인의 취향을 잘 반영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메커니컬 브레이크 다이얼은 한국 전통 문양인 해태 문양을 새겨넣어
"메이드 인 코리아" 를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부분인데 포인트를 줘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 분리하는 도중 메커니컬 브레이크 다이얼이 빠져나오지 않아
뭐 다른게 있나 했는데.. 쑤욱 뽑아냈더니 위에 보시는 것처럼 가운데 긴 막대가 들어가 있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리 시 참고하세요.
베어링은 10 베어링을 적용해 부드러운 릴링감을 선사합니다.
내부 기어나 구성은 깔끔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드랙판도 짱짱해 보이구요.
스타드랙 위에 올라가 있는 저 작은 핀..
만약 아이오닉스 릴을 분해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저 녀석을 주의하세요.
스타드랙 회전 시 소리를 내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조립 시 날아가 버리면 찾기도 어렵고, 요령 없이 조립하기도 어렵습니다.
말씀드린 내용 외 사권된 라인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라인메모리 기능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필요 없는 기능 같습니다.
파지감
파지감은 스풀이 살짝 높은 느낌이었지만, 별로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썸바였습니다
썸바가 너무 낮아요.
캐스팅을 위해 썸바를 누를라치면 엄지손가락이 뒤로 꺽입니다.
너무 불편한데 왜 이렇게 설계를 했을까요?
썸바가 낮은데다 양쪽 바디 프레임과의 틈이 좀 넓어요.
그래서 위에 보시는 것처럼 백래쉬가 발생하면 라인이 썸바와 바디 사이의 틈으로 들어갑니다.
백제어력
제가 느끼기엔 백 제어력? 그런 거 없습니다.
위 8.5g 지그 스피너로 캐스팅해본 결과
피칭이나 롤캐스팅, 사이드 캐스팅 시 로드 반발력을 최대한 이용해서 밀어주듯이 캐스팅하면 괜찮았는데
오버헤드캐스팅을 하면 열에 일곱은 잔빽이 생깁니다.
이때 아까 말씀드린 썸바와 바디와의 유격이 넓다보니 라인이 계속 걸립니다.
8.5g 정도면 사실 제 오로치F4와 타튤라SV TW 조합으로도 던질 수 있는 무게인데요.
이건 좀...
동일한 제조사인 바낙스의 에스파다 로드에 체결한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여기저기 신경쓴 흔적은 제법 보이지만
제 캐스팅 실력이 부족한 건지 과연 얘를 베이트 피네스릴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다이와 타튤라 SV TW 릴이 오히려 백 제어력은 우수하거든요.
물론 경량 쉘로우 스풀은 또 그만의 장점으로 작용될테지만,
손가락이 꺽일 정도의 낮은 썸바는 설계미스인 것 같습니다.
아이오닉스 SLT 릴을 베이트피네스 용으로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좀 더 낭창한 Regular 타입의 로드와 적당한 사권량,
그리고 원심 브레이크로는 모자란 브레이크 성능을 메커니컬 브레이크가 받쳐주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ml이나 m로드에 올리면 모를까 L이하의 베이트피네스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거 같아요
장점보다는 단점을 많이 말씀드린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가성비 좋은 베이트피네스릴이라고 하시는 걸 보면
어쩌면 제 캐스팅 실력의 한계이거나 제가 알지 못하는 다른 부분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으로 바낙스 아이오닉스 SLT 릴 리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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