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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여행

김해 신어산 등반(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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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장유 불모산에 이어, 이번 주는 학창시절 소풍으로 많이 갔었고, 

운동하던 시절에는 운동하러 많이 올라갔었던 신어산을 다녀왔다.

하지만 그건 다 옛날 얘기일 뿐이고, 지금 나에겐 그저 힘든 길일 뿐이었다.

영화 '달마야놀자' 촬영지인 '은하사' 아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옛 기억을 더듬어 조금 완만하다고 기억되는 코스로 올라갔다.

올라 가는 내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가려고 했던 길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길이 변한걸까...


친구와 둘이서 한참을 올라갔다.

선택한 코스는 은하사 좌측을 통해서 올라가는 코스



한참을 올라간 후에 드디어 정상이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헬기장에 도착했다.


예전에는 이런 이정표가 전혀 없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올라와보니 산도 많이 변한 것 같은 느낌이다.


고향마을인 상동에서 올라오면 1.7km 밖에 되지 않는다.

내가 알기로 이길은 아마 생수공장 쪽에서 올라오는 길이지 싶다.


그래도 산이라고 정상쪽에는 아직 눈길이다.

구제역 때문에 김해시 전체 등산로에 대해서 입산을 통제한다고 들었는데,

사람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았다.

통제가 아닌, 그냥 협조를 부탁한다는 말인 것 같다. 등산로 폐쇄와 구제역이 얼마나 큰 상관관계가 있을런지 의문이다.

정말 해야할 일은 하지 않고, 항상 뒷북치는 정치.. 언제쯤이면 안 볼 수 있을려나..





멀리 부모님이 계신 집이 보인다.

롯데 야구연습장도 보이고..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밟는다고 좋아하던 친구의 발자국..


위험한 바위 끝자락에서... 그래도 자세는 좀 나오는구나.


신어산의 랜드마크.. '구름다리'

너무 튼튼해서 흔들리는 맛이  약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주머니나 아가씨들은 괴성(?) 을 지르면서 지나간다.








뒤에서 한참 서 계시던 아주머니께 사진을 부탁했는데,

역시나 포커스가 맞질 않네. 뭐 알아만 보면 되지.. 여하튼 감사하다.


손을 꼭 잡고 오시는 어르신들 모습이 참 정겹다.


김밥을 사갈려고 했는데, 김밥집도 안 보이고 편의점에서 사간 김밥..

편의점에도 주말에는 물건을 갖다놓지 않나보다.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였음...-_-;

뒤로는 오뎅,막걸리,컵라면을 파는 노점이 있었다.

컵라면이 땡겼지만 일단 패스했다.


신어산은 사실 정상이라는 의미자체가 크게 없다.

정상 쪽 능선이 완만하여 해발고도 차이가 크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저 멀리 보이는 초소가 있는 곳이 '정상' 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안 본 사이에 정자도 생겼다.





631.1m 밖에 안됐나? 에게...

이렇게 낮은 줄 몰랐다. 그런데 산은 해발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

1,300m 라도 900고지에서부터 올라온다면 그건 400m 라고 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체력에 맞춰서 올라오는 게 제일 좋겠지만..


정상에서 김밥도 먹었으니, 이제 하산..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와 반대로 천불사 쪽 코스를 택했다.


못보던 철쭉이 보인다 했더니, 97~98년에 심었다고 한다.

봄에 다시 한번 올라와 봐야겠다.

철쭉 축제 할 정도로 피어줄런지.. 의문스럽긴 하지만..


이 쪽 코스는 길이 얼었다 녹으면서 너무 질퍽거려 힘들었다.

'요 구간만 이럴거야' 라면서, 내려갔는데.. 

거의 80m 정도 구간이 저런 상황이었다.


친구의 소변이 얼어서 생긴 얼음들...

깜짝 놀랬다..

사실 물을 끌어가기 위해 설치해놓은 호스에 구멍이 뚫려서 물이 새어나오고 있었는데,

그 작은 구멍의 물이 이렇게 큰 얼음이 되어 있는게 마냥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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