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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여행

밀양 6경(景) 만어사의 4가지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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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어사

해발 674m의 만어산 8부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만어사는 가락국 수로왕이 창건하였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고대 불교의 남방 전래설을 뒷받침해주는 전통사찰로 많은 전설과 갖가지 신비한 현상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오랜 가뭄이 지속되면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영험이 있다 하였으며,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세상에 전해오기를 신라왕의 공불처(供佛處) 였다고 한다.
이와 함께 삼국유사에는 동량 보림이 글을 올렸는데,
금나라 대정 12년 경자년 곧 고려 명종10년(1180)에 처음 건립하고 삼층석탑(보물 제466호)을 세웠다 하였다.
[밀양시청 홈페이지 발췌]


밀양 8경(景) 중 6경인 만어사 운해, 그 만어사에 다녀왔습니다.

전부터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가까이 있으면서도 이제서야 처음 와 봤습니다.

밀양 8경(景)이 궁금하신 분은 이전에 올렸던 아래 게시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밀양 가볼만한 곳! 밀양 8경 시례 호박소 얼음골 케이블카

주말을 맞아 밀양에 있는 펜션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얼음골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얼음골 주변으로는 배내골, 표충사, 석남사, 운문산, 가지산 등

eyehole.tistory.com


만어사에는 특이한 볼거리가 몇 가지 있는데요.

오늘 만어사의 신비로운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만어산 암괴류


차를 타고 굽이굽이 만어산을 올라가 만어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넓은 너덜바위 지대가 보입니다.

 

천연기념물 538호로 지정된 만어산 암괴류는

정상 부근 산비탈에서 바윗덩어리들이 무리지어 강물처럼 흘러가다 멈춰선 암석지대입니다.

 

바위 곳곳에 새겨진 낙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돌강이라고도 부르는 이것은 만어사 미륵전 아래에

너비 100m, 길이 500m 크기로 엄청 넓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만어산 암괴류에 대한 설명을 보면,

암괴류는 땅 밑 깊은 곳에 있던 화강암이 땅 위로 올라오면서
팽창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틈이 생기고,
이 틈으로 풍화와 침식 과정이 진행되면서 만들어진 바윗덩어리들이다.
비탈을 따라 계곡 아래로 서서히 이동하다가 빙하기가 끝나면서 그 자리에 멈췄고,
빗물과 계곡물에 모래 등이 씻겨 내려가고 바위만 남게 된 것이다.
3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어산 암괴류는
섬록암, 반려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형태는 거무스름하고 둥근 편이다.
바위를 두드리면 종소리처럼 맑은 소리가 난다하여 경석 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화강암의 성분 차이에 따른 현상이다.

 

만어산 암괴류와 관련해서는 동해 용왕의 옛이야기가 전해 온다.
용왕의 아들이 자신의 목숨이 다한 것을 알고
신통한 스님의 조언대로 길을 떠나자 수많은 물고기 떼가 뒤를 따랐다.
이때 왕자가 머물러 쉰 곳이 만어사였는데, 왕자는 그 뒤 큰 미륵돌이 되었으며
수많은 물고기 떼는 크고 작은 돌이 되었다고 한다.
물고기들이 변해서 된 돌이라고 하여 만어석 이라고 부른다.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됐다는 미륵바위는 풍화 때 부서지지 않고 남은 돌알이다.

 

바위 틈새에서 자라난 소나무의 엄청난 생명력

 

암괴류는 독특한 경관을 지닌 자연유산이자
한반도의 지질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학술 자료이다.
대표적인 암괴류로는 달성 비슬산 암괴류 와 부산 금정산 암괴류 등이 있다.


라고 합니다.

 

걷기 힘들 거 같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

바위가 반들반들하게 길이 잘 닦여 있어 걷기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들 바위 앞에 쪼그리고 앉아 한 손에 큰 돌을 들고 바위를 두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소리가 정말 통통 울리는 맑은 소리가 나서 신기했습니다.



 

2. 어산불영(魚山佛影)

 


만어산 암괴류를 지나 위쪽으로 올라온 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어산불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산불영 가는 길


만어산어산불영(萬魚山魚山佛影)은 만어사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관련있는 유물인데요.

경상남도의 기념물 제15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수로왕 때 가락국의 옥지(玉池)라는 연못에 살고 있던 독룡(毒龍)과 만어산에 살던 나찰녀(羅刹女:불교에서 말하는 사람을 잡아먹는 귀신)가 서로 사귀면서 번개와 우박을 내려 4년 동안 농사를 망쳐 놓았다. 수로왕이 주술로써 악행을 막으려 했으나 불가능하여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여 이들에게 불법의 오계(五戒)를 받게 하였다. 이 때 동해의 수많은 고기와 용들이 불법에 감동을 받아 만어산으로 모여들어 돌이 되었는데, 그 돌들을 두드리면 맑은 쇳소리를 내었다. 특히 서북쪽의 큰 바위는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것이라고 전하는데, 멀리서 보면 부처의 모습이 나타나고 가까이서 보면 그 모습이 사라진다고 한다.

[위키백과 발췌]

어산불영은 해당 건물을 돌아서 뒤로 가보면

커다란 바위가 건물에 박힌 것처럼 보이는데요.

예전 자료에는 이 법당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어산불영을 보호하기 위해

원래의 위치에 그대로 법당을 지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생겼다고 하는 어산불영

정면에서 보면 바위에 뭔가 보이는데요.

그 모습이 부처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정성을 드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3. 소원돌


어산불영에서 다시 나오다 보면 산쪽에 넓은 바위에 새겨진 부처(미륵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미륵바위를 지나 큰 나무 아래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 있는데요.

 

그저 나무가 참 멋드러진다고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알고 보니 저 나무 아래에 소원돌이 있었습니다.

소원을 빌고 난 뒤 돌을 들어봐서 돌이 들리면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돌이 움직이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2019년 1박2일에서 소개되며 더욱더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4. 만어사 운해


만어사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신비로운 현상은 바로 운해(雲海) 입니다.

이미지 출처 : 밀양시 홈페이지

가을의 한낮에는 운해를 볼 수 없겠지만,

이른 새벽에 운 좋으면 운해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밀양 6경(景)에 지정되어 있을 만큼 그 경치가 장관이라고 하는데요.

기회가 닿으면 꼭 한 번 보고 싶네요.

새벽 일찍 올라와야 운 좋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계절에 운해는 볼 수 없어도 해질녘 일몰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오후 3시쯤 차를 타고 올라와 암괴류 너덜바위에 앉아 넘어가는 해와 노을을 바라보면

그 풍경 또한 밀양 8경에 비할 바가 아니지 않을까요?

암괴류 너덜바위에서 바라보는 밀양의 모습

 

만어사 삼층석탑과 미륵바위


더 추워지기 전에 이번 주말에는 신비한 볼거리도 많고 전설도 많은

밀양의 만어사로 다녀오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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